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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집밖을 나서려면 두툼한 패딩 점퍼도 챙겨야 할 만큼 쌀쌀해졌다. 이럴 땐 속도 든든히 채우며 여정을 꾸려야 한다. 뜨끈한 국물이 그리워지는 시절, 경북 영주-예천지방을 찾았다면 옛날식 순대가 먹을 만한 별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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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막창순대를 예전에는 전라도 경상도 할 것 없이 거의 전국 각지에서 맛볼 수가 있었다. 영주 시내에도 맛집이 있었다. 하지만 식당 주방도 세대교체, 손 바뀜 되는 곳이 늘면서 손이 많이 가는 막창순대를 하는 집은 찾기가 어려워졌다. 그나마 다행인 게 이제는 보기 드문 추억의 맛, 막창순대를 영주 인근 예천에 가면 아직도 맛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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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장터에서 시작된 예천의 옛날식 순대 집에는 오징어탄구이도 유명하다. 연탄불에 구워 내는 매콤한 오징어불고기가 코끝에 땀방울을 맺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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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자락. 만추의 자태를 뽐내는 영주 부석사와 물돌이 무섬마을, 예천 회룡포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은 발품일 듯싶다. 아름다운 대자연의 변이 속에 깃들어 있는 전통사찰의 운치와 더불어 옛날식 순대라는 추억의 미각이 흡족한 여정을 담보해주기 때문이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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