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싶다면, 지금 이겨둬라. 우린 더 강해지니까."
전주 KCC 이지스의 토종 최장신 센터 하승진이 이번 시즌 최장 시간 출장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KCC 추승균 감독마저 "힘들었을텐데, 정말 잘해줬다"고 특별히 칭찬할 정도였다.
하승진은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홈경기에서 33분12초간 뛰며 13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 6점을 넣었다. 이 덕분에 전반을 34-35로 뒤졌던 KCC는 81대76으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하승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 격일로 계속 경기를 치르고 있어서 그런 듯 하다. 그나마 홈경기 일정이 이어져 조금이나마 체력을 세이브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승리했지만, 여기에 안주하면 안될 것 같다. 코칭스태프도 계속 다듬어 나가고 있다. 시즌 초 인터뷰에서 내가 '연패든 연승이든 그 과정에서 우리 팀의 모습이 계속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승진은 KCC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타팀에 경고(?)를 날렸다. 그는 "어쨌거나 4연승을 해서 매우 기분이 좋다. 물론 앞으로 분위기가 다운되기도 하겠지만, 우리 팀은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다. 더 단단하고, 안정적이고, 위협적으로 되어갈 것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우린 더 강해진다. 그러니 우리를 이기고 싶다면 지금 이겨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세련된 농담 속에 팀에 대한 자부심이 깊이 묻어나오고 있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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