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에 참가했던 야구 국가대표팀이 20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일본에 2패를 해서 죄송스럽다. 하지만 큰 가능성을 본 대회였다"며 "3경기가 10경기 치른 것보다 힘들었다"고 했다. 선 감독은 "한국야구의 내일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얻은 것이 많은 대회다. 향후 아시안 게임, 올림픽, 프리미어12은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예선에서 일본에 승부치기끝에 패했고, 대만을 1대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결승에서 일본에 0대7로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3장을 포기하면서까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고, 결과적으로 내용면에선 만족스런 대회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쉬운 준우승이다.
우리 선수들이 그래도 잘 싸웠다. 선수들이 너무 어려 긴장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 하지만 우려였다. 예선 일본전과 대만전에서 너무나 활기차게 경기에 임했다.
-일본과의 야구 격차를 절감했나
일본 투수들의 제구력에 밀린 측면이 있다. 젊은 선수들은 그래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발전 계기로 충분하다. 유소년 단계에서의 충실한 기본기에 대한 고민을 다시하게 됐다. 한국야구의 국제대회 성적이 최근 좋지 않다. 선수들이 아무래도 재미가 있는 타자를 선호한다. 볼을 잘 안던지려 한다. 고쳐나가야 한다. 프로선수들 역시 타고투저가 고척화 돼 있다. 체력 훈련 등 하반신 운동도 많이 해야 한다.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고민할 때다.
-첫날 일본전과 결승전 일본전 결과가 너무 달랐다
일본 투수들의 제구가 좋았다. 잘 던지는 투수가 나오면 치기 힘들다. 우리 타자들이 1차전에서 힘으로 밀어붙여 성과를 냈다. 결승전에서도 힘으로만 응대하다 힘겨워졌다. 너무 힘이 들어갔다. 의욕만 앞섰다. 타격시 죄다 어깨가 먼저 열렸다.
-3년안에 도쿄올림픽까지 획기적인 변화가 가능한가
전임 감독이 전권을 쥔 것은 아니지 않은가. 훈련스케줄을 마음껏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시안게임과 프리미어12, 올림픽은 최고의 선수를 뽑으려 한다. 이번에 우리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것을 보여줬다.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과의 친선대회였지만 경험은 큰 교훈이 될 것이다. 3경기지만 일본전이 2경기나 됐다. 정말 힘들었다. 3경기가 10경기보다 더 힘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자신감과 희망이다. 이번대회를 통해 부각되지 않았던 선수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성장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선수들이 부담감을 극복하는 요령이 피부로 조금씩 체득됐을 것이다. 열정을 가지고 경기를 하는 즐거움도 알았을 것이다. 팬들과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 일본에 2패나 당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일본과 대만 경기를 자발적으로 챙겨보며 전력분석을 했다. 향후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가능할 것이다.
김포공항=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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