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심장을 쪼이는 스릴러가 탄생했다.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기억의 밤'(장항준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미디어메이커 제작). 22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미스터리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된 후 19일만에 집으로 돌아온 형 유석 역의 김무열, 장항준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형 유석이 납치된 후 매일 밤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는 동생 진석 역의 강하늘은 지난달 11일 충청남도 논산 육군훈련소를 통해 현역 입대해 불참했다.
'기억의 밤'은 흥미로운 소재와 탁월한 이야기 구성으로 대한민국 대표 천재 스토리텔러로 인정받는 장항준 감독의 9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이목을 모았다. 장항준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은 이번 작품은 역시나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가열한 서스펜스로 관객을 시종일관 몰아붙인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훌륭하다. 강하늘은 군입대 전, 20대 마지막 출연작인 '기억의 밤'에서 자신의 모든 걸 쏟아부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을 겪으며 미쳐가는 진석 역을 맡아 소름끼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납치당한 후 모든 기억을 일호 낯설게 변해버린 형 유석을 연기한 김무열은 데뷔 이후 가장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다정한 형의 모습부터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서늘한 눈빛을 오가는 그에게 '기억의 밤'은 인생작으로 각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출자 장항준 감독은 "김무열씨 강하늘씨 모두 함께 하기 편했다. 저는 착한 사람들하고 일하고 싶다. 안까다로운 사람들이랄까. 저는 훌륭한 성품의 인간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마찬가지로 노력하고 있다. 너무나 훌륭한 품성을 가진 배우들이 자기 분량에 대한 욕심 없이 협업하는 자세로 임해서 정말 편했다"고 함께 한 배우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배우들 각각의 매력을 말하기도 했다. 장 감독은 강하늘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배우"라며 "강하늘 씨 같은 경우는 정말 선천적으로 타고 났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동주'를 보면서도 감탄했는데 이번에도 여실히 느꼈다. 그 작품에서 느꼈던 세포에서 나오는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양면적인 모습을 연기한 김무열에 대해서는 ""김무열 씨 역은 양면성이 있는 역인데 지금까지 맡았던 역들을 보면서 모범생인데 아닌 것 같고 선인인데 악인인 것 같은 역할이었다. 좀 야누스적 이미지가 있다. 극중 모범생과 폭력적 모습이 있는데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니까 이미지가 확 달라지더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무열은 극중 호흡을 맞춘 강하늘에 대해 극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하늘이는 개인적으로 또래 중에 독보적인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인간적인 것까지도 배우고 배우적인 부분도 많이 배웠다. 시너지가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것을 가지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집중을 하는 것이 좋은 시너지를 만든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기억의 밤'은 '라이터를 켜라'(2002)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강하늘, 김무열, 문성근, 나영히 등이 출연한다. 11월 29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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