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만한 일이 벌어졌다.
몇 년 사이 지능지수(IQ)가 53에서 114로, 두 배 이상 높아진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현대 의학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그야말로 '기적'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올해 32세 김진만(가명) 씨다.
이 기적을 접한 전문가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런데 그에게 일어난 기적은 이 뿐 만이 아니었다. 2011년 조현병 진단을 받았던 그가 입원치료나 약물치료를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조현병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어느 순간 병이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했다. 결국 8년 전 조현병 증상이 생기면서 53이었던 IQ가 최근 종교적인 믿음에 의해 병이 치료되면서 정상 수치인 114까지 올랐다는 것이다.
그의 말은 과연 사실일까? 하지만 얼마 전 조현병이 완치됐다는 진단서를 받기 위해 병원에 온 진만 씨를 본 의사는 그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 후 경찰의 조사가 시작되었다는데, 전문가조차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그의 기적 뒤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경찰은 진만 씨가 조현병 진단을 받은 시기에 주목했다. 그는 2005년 처음 받은 병역검사에서 신체등급 1급으로 현역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는 계속해서 군 입대를 미뤘고 6년이 지난 2011년, 조현병 진단을 받은 후 신체등급 5급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은 것이다.
경찰은 그가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거짓으로 조현병 환자 연기를 했던 것으로 의심해 지난 10월 말 그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정신과 전문의에 따르면 조현병 진단은, 14가지 종류의 카테고리로 이루어진 심리검사와 수차례의 의사 면담을 통해 최종 판단이 내려진다고 한다. 때문에 일반인이 거짓 연기를 통해 조현병 진단을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실제 진만 씨의 경우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년 동안 정신과 진료와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고 그를 통해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2011년 그에게 조현병 진단을 내렸던 의사는 진만 씨에게 전형적인 조현병 증상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었고 지금도 그가 조현병 환자라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취재진을 만난 진만 씨의 가족 역시 그가 최근 증상이 나아지긴 했지만, 그동안 조현병으로 매우 힘들어 하는 모습을 실제로 봐왔다고 주장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정말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없는 어떤 이유로 난치병인 조현병이 사라진 걸까? 경찰은 왜 그가 조현병 환자를 연기했다고 의심하는 걸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거짓 조현병 환자 연기를 통해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혐의를 받는 남자의 사연을 알아보고, 과연 실제로 그것이 가능한 것인지 실험을 통해 검증해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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