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이민기의 '상남자' 매력이 또 다시 폭발했다.
지난 방송에서 남세희(이민기 분)는 윤지호(정소민 분)가 작가 시절 드라마 작업을 함께 했던 조감독 계용석(김욱 분)과 마주했다. 그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당할 뻔 했던 사건을 마무리한 후 새롭게 일을 시작하고 싶다는 지호의 바람에 드라마 제작자 정민(이청아 분)이 고소장을 보낸 상황.세희는 그때 일은 실수였으니 고소만은 취하해달라며 사정하는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상대방의 태도와 일전의 지호의 말을 떠올리며 눈치를 챘다.
이에 세희는 상황 파악 후 자리를 뜨려는 그의 팔을 잡고 "앉아, 나랑 얘기해. 똑바로 다"라며 화를 표출했다.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 톤에는 분명한 분노가 담겨있었고 이후 정민과 제작사 이사와의 대화에 의해 세희가 조감독을 때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극 중 차분하고 이성적인 세희의 이러한 반전 있는 행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연복남(김민규 분)으로부터 지호를 구하기 위해 비싼 오토바이를 부수고 경고를 날렸던 것. 특히 "난 사람은 안 쳐, 돈이 많이 들거든"이라는 말과 함께 오토바이 백미러를 발로 차버렸던 세희가 이번에는 정말 사람을 쳤다는 점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그만큼 지호가 점점 세희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어간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기도 하다. 배우 이민기는 세희의 이러한 감정을 예리한 시선과 차분한 어조로 표현해냈다. 특히 조감독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다 그 말의 의미를 알아챈 순간 돌변하는 순빛으로 임팩트를 전했다.
이처럼 가끔씩 드러나는 남세희의 흑화가 반가운 이유는 그동안 그가 과거 사랑의 아픈 기억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무감각한 성향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오로지 고양이에게만 관심과 애정을 보이던 세희가 지호를 만난 이후 벽을 허물고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시청자의 마음에 진정성 있게 와 닿고 있다.
인물의 변화를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는 이민기의 연기력과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남세희 캐릭터가 만나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한층 특별하게 완성시키고 있다. 마침내 지호를 향해 고백을 결심했지만 채 전하지 못한 그의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기대감을 놓치지 않게 만든다.
한편,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이제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다음 주 월요일 9시 30분, 15회가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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