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0은 해야하지 않겠나."
kt 위즈 캡틴 박경수가 후배 황재균 입단식에서 농담 반, 진담 반 뼈 있는 메시지를 날렸다.
황재균의 kt 입단식이 2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황재균은 kt와 4년 총액 88억원의 조건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고, 이날 성대한 입단식을 치르며 새 출발을 알렸다. 황재균의 입단식에는 kt 임종택 단장, 김진욱 감독, 박경수가 참석했다. 임 단장과 김 감독이 새 유니폼을 직접 입혀줬고, 박경수가 꽃다발을 주며 축하했다.
임 단장과 김 감독의 황재균에 대한 평가, 입단에 대한 소감 등은 이미 많이 알려졌다. 그렇다면 선수단 내에서 황재균의 입단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했다. 박경수는 이에 대해 "실력, 성격 모두 워낙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우리 팀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특히, 내가 주장으로 있는 한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고 최대한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돕겠다"고 했다.
박경수는 이어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그리고 내가 선배지만, 운동하는 모습이나 생활 패턴 등은 황재균을 보고 배울 게 많다. 우리 선수단이 황재균의 좋은 점들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건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여기까지는 박경수의 친절한 환영사. 입담 좋은 박경수가 그냥 지나갈리 없었다. 박경수는 "아까 20-20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30-30은 해야하지 않겠나. 나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황재균은 박경수의 말에 앞서 "팀 탈꼴찌, 그리고 두 시즌 연속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고 싶다. 이게 내년 시즌 목표"라고 당당하게 얘기했다. 하지만 총액 88억원의 거액을 받는 선수의 목표 치고 20-20은 지나치게 소박하게 보였나보다. 박경수는 2015년 4년 총액 18억2000만원에 kt와 FA 계약을 체결했었는데, 2015 시즌과 2016 시즌 연속으로 22-20홈런을 기록했었다. 올해는 15홈런으로 살짝(?) 힘이 빠진 모습을 보여줬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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