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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면에서는 너무나 비정한 결정 같기도 하다. 방출 통보를 받은 국내선수들이 모두 20대 중·후반의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 이용호 안규영이 이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데 1988년생으로 내년 시즌에 만 30세가 된다. 아직도 얼마든지 기량을 꽃 피워볼 만한 나이다. 다른 선수들은 더 어리다. 그러나 두산의 결정은 단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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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무한정 선수를 떠안고 갈 수 없다. 1군 엔트리는 한정돼 있고, 2군이나 육성군도 막무가내로 규모를 키울 순 없다. 운영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 좁은 테두리 안에서 선수들끼리 실력을 무기로 무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냉정한 사회다. 이번에 방출 통보를 받은 선수들 역시 함께 하기엔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고 평가받았을 뿐이다. 나이나 이전의 경력은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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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단호한 결정이 선수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부여하는 일일 수도 있다. 어차피 쓰지도 않을 거라면 괜히 묶어두는 것보다 자유롭게 시장에 풀어주는 편이 선수들에게는 낫다.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새 팀에서 절치부심해 반전을 만들면 된다. 이 겨울에 느낀 서러움을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설움을 딛고 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난 KIA 타이거즈 최형우의 사례도 있다. 자기 이름 앞에 '프로선수'라는 타이틀을 단 이상, 남 탓을 할 것 없다. 실낱 같은 기회라도 붙잡아 다시 증명하면 된다. '당신들이 틀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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