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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양날의 검처럼 때로는 과도한 '사랑'이 부담이 되고, 팀을 위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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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지만, 생각해봐야할 게 있다. LG는 올해 페넌트레이스 6위팀이다. 지난 5년간 3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정상 근처에 가보지 못했다. 팬들이 열망하는 우승 전력과 거리가 멀었다. 정상을 바라보며 꾸준히 성적을 내려면, 현상 유지가 아닌 변화가 필요하다. 팀 전력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베테랑 선수라면 당연히 중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 팀을 떠난 선수들이 핵심 전력이라고 보긴 어렵다. 외부 FA(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하는 전략적인 선택도 필요하다. 다만 합리적인 투자, 가성비를 따져봐야하는 현실에선 어려운 얘기다.
LG 구단, 트윈스 팬들이 늘 의식하는 팀이 '옆집' 두산이다. 팀 사정은 조금 다르지만 두산은 최근 3년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올해 페넌트레이스 2위팀인데도, 최근 과감하게 선수단을 정비했다. 지난 7년 동안 94승을 거둔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높은 몸값을 요구할 경우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FA 자격을 얻은 주축 타자 민병헌은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다른 젊은 외야 자원들이 많아 큰 돈을 들여 민병헌과의 계약을 추진할 필요가 없어서다. 향후 전력에 도움이 되는 지 여부를 따져보고, '정'이 아닌 '실리'를 보고 냉정하게 움직였다. 매년 유망주, 새얼굴들이 수혈된다. 오랫동안 두산 구단이 유지해온 이런 기조가 '건강하고 단단한 팀'을 만들었다. 이게 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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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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