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 재기의 기회를 주고 싶다."
KIA 타이거즈 우완 투수 한기주(30)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삼성은 29일 외야수 이영욱과 한기주를 1대1 트레이드했다고 발표했다. 광주 동성고를 거쳐 지난 2006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한기주는 최고 기대주였다. 당시 계약금 10억원은 KBO리그 신인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한기주는 계속된 부상으로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연이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오랜 시간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그는 통산 239경기에 등판해 25승28패71세이브9홀드-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2015년 부상에서 복귀해 7경기, 지난해 29경기에 출전하며 재기를 모색했으나, 올해는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계속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외야수 이영욱이 우리팀에선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렵고, 한기주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두 선수에게 새로운 팀 분위기에서 기회를 주자는 차원에서 트레이드를 추진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지금 상황에서 한기주에게 뭘 기대한다고 말하긴 어렵다. 그래도 한때 좋은 기량을 갖고 있던 선수가 아닌가. 우리팀에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재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기주는 새 팀에서 힘차게 공을 뿌릴 수 있을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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