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윌린 로사리오(28)가 예상대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가는 모양새다. 한달 넘게 한신과 로사리오의 계약 소문이 흘러나왔다. 한신은 스카우트를 도미니카 윈터리그 현장으로 파견해 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이달 중순쯤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기가 좀더 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제리 크라스닉 기자는 8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로사리오가 한신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복수의 일본 언론은 전날(7일) 한신과 로사리오의 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썼다.
한화는 이미 올시즌 막판에 이상 기류를 감지했다. 로사리오와 로사리오의 에이전트측은 한화와의 재계약보다는 이적을 강하게 암시했다. 지난달말 미국 현지에서 만난 한화 직원에게 로사리오는 "그동안 너무 고마웠다"라는 작별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제 한화는 로사리오의 공백을 메워야하는 과제와 맞닥뜨려야할 판이다. 로사리오는 2016년 KBO리그에 데뷔했다. 첫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33홈런, 12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올시즌에는 119경기에서 타율 3할3푼9리, 37홈런, 111타점를 기록했다. 한화가 올시즌 기록한 팀홈런(150개) 중 로사리오 몫은 무려 37개나 된다. 약 25%, 4분의 1에 해당한다.
개다.
장종훈 수석코치 겸 타격코치는 로사리오가 빠져나간 뒤의 공백 걱정을 했다. 누군가는 메워야 한다. 장 수석코치는 "새로 들어올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를 걸고, 이성열 최진행 김태균이 많은 홈런으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외야수 용병을 구하고 있다. 장타를 펑펑 날리는 선수면 좋겠지만 기본적으로 수비와 스피드, 공격력을 겸비한 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같은 선수가 희망사항이다.
팀내에서는 이성열과 김태균 최진행이 로사리오의 뒤를 이어 팀내 홈런 1위를 넘볼 수 있는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성열은 올시즌 두차례 허벅지 부상으로 두달 가까이 쉬었지만 81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팀내 홈런 2위. 타구의 질과 각 모두 완벽했다. 올시즌 새롭게 타격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태균은 늘 20홈런 이상을 때려낼 수 있는 중장거리포다. 올해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94경기를 뛰며 17홈런에 그쳤지만 더 많은 경기에 나서면 더 많은 홈런이 가능하다. 20개 이상은 기본이고 30개도 가능한 타자다. 최진행은 올시즌 옆구리 부상에 복귀한 후반기부터 힘을 내며 89경기에서 13홈런을 때렸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특히 이성열과 최진행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로선 이들 외에도 송광민 하주석 정근우(내부 FA협상중)가 홈런 갈증을 씻어줘야 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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