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2017년 여자동아시안컵 첫 승을 신고했다.
북한은 8일 일본 지바의 소가스포츠파크에서 가진 중국과의 대회 1차전에서 두 골을 기록한 김윤미의 활약을 앞세워 2대0으로 완승했다. 이번 대회서 일본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됐던 북한은 첫판부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면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김광민 북한 대표팀 감독은 리경향 김윤미(이상 4.25)를 투톱으로 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김평화(소백수) 리향심 유정임(이상 압록강) 김은화(월미도)가 뒤를 받쳤고, 포백라인에는 리은영(소백수) 김남희(4.25) 김은화(소백수) 위정심(갈매기), 골문은 김명순(소백수)이 지켰다.
북한은 경기 초반부터 압박을 전개하면서 중국을 몰아붙였다. 중국 선수들은 초반부터 거세게 나오는 북한에 막혀 패스루트를 찾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다.
선제골은 북한의 몫이었다. 전반 24분 김평화가 센터서클 중앙 부근에서 커트해낸 볼을 아크 왼쪽까지 치고 들어갔고, 반대편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윤미가 페널티에어리어 내 오른쪽에서 침착하게 마무리 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김 감독은 득점 직후 리경향을 빼고 승향심(평양)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전반 35분에는 리은영 대신 박혜경(4.25)을 내보내는 등 교체카드를 일찌감치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으로 앞선 채 후반전에 접어든 북한은 중국의 반격 속에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전체적인 주도권은 유지하면서 중국에 비해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했다.
결국 북한은 후반 33분 승부를 결정 지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전개된 패스를 받은 승향심이 문전 정면에서 왼쪽으로 살짝 밀어줬고, 김윤미가 침착하게 트래핑한 뒤 득점으로 마무리 하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중국은 반격을 줄기차게 시도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결국 승부는 북한의 두 골차 완승으로 마무리 됐다.
지바(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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