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신태용호 수비라인이 러시아행으로 갈 자격을 입증할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9일 오후 4시30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17년 동아시안컵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23일 중국 창샤에서 가진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에서 일격을 당했던 A대표팀은 이번 중국전에서 승리해 '공한증'을 다시금 증명하겠다는 의지로 충만하다, 신 감독은 중국전에서 승리를 정조준 하고 있다. 이근호(강원FC)가 컨디션 난조로 결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신욱(전북 현대)의 선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수비라인이다. 신 감독은 동아시안컵 출전 명단을 발표하면서 수비진은 사실상 본선 멤버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부상이나 부진 등 변수가 작용하지 않는 한 구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생각이다. 11월 A매치 2연전에서 발을 맞추며 무패에 기여했던 이들이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지가 포인트다.
마르셀로 리피 중국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에 신예들을 다수 포함시키면서 실험에 중점을 두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공격 전개에서는 빠른 패스 전개와 측면을 활용하는 패턴으로 한국전에 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낸 바 있다.
포백(4-Back)이 유력한 중국전 수비라인의 핵심은 압박과 오버래핑이다. 1선에서 전개되는 압박을 기반으로 수비라인을 끌어 올리며 간격을 좁히고, 공격시에는 좌우 윙백이 공격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활로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참가 전 울산에서 가진 고려대와의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전술적인 틀은 어느 정도 잡힌 상황이다. 왼쪽 윙백 김진수는 "월드컵이 시작되진 않았지만 수비수들은 이번 대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선수들이 어떤 부분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그동안 짧은 기간 훈련과 경기를 하다보니 조직력이 좀 아쉬웠지만 점점 가다듬고 있어 이번 대회가 기대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러시아월드컵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신태용호, 중국전 무실점 승리는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만드는 힘이 되기에 충분하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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