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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가 동아시안컵에 대비하기 위해 첫 소집훈련을 시작했던 지난달 27일, 울산종합운동장에 모여 훈련 개시에 앞서 김신욱(전북)이 다짐했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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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이 인간적으로 겪었던 마음고생을 가히 짐작할 만했다. 그래서일까. 이번 신태용호 소집을 맞아 '급한 불 진화용' 반쪽 선수로 남고 싶지 않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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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은 그 약속을 첫 경기부터 제대로 지켜냈다. 우선 결과부터 합격점이었다. 9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년 동아시안컵 중국과의 첫 경기서 1골-1도움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김신욱은 0-1로 끌려가던 12분 마침내 폭발했다. 이명주의 침투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문전 깊숙이 돌파해 상대 골키퍼를 유도한 뒤 문전 김신욱에게 빼줬다. 이에 김신욱은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방에서 공격수들의 패턴 플레이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장면이었다. 다소 좁은 공간에서도 특유의 발재간으로 마무리한 김신욱의 노련미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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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의 김신욱 선발 원톱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김신욱의 높이가 부담스러운 중국은 김신욱에게 수비 숫자를 집중해야 했다. 이 덕분에 이재성과 염기훈이 공을 소유하는데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김신욱은 우월한 신체조건을 앞세워 상대의 집중 마크를 버텨내며 상-하, 좌-우 활발하게 움직였다. 그만큼 공간 확보도 많아졌다. 공격포인트 외에도 보이지 않는 김신욱 효과였다.
신태용호가 이날 중국전에서 2대2로 비기는 과정에서 측면 수비의 불안, 체력 관리의 실패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김진욱의 가능성 발견은 적지 않은 소득이자, 위안거리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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