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29·대한항공)이 짜릿한 금메달로 월드컵 시리즈를 마감했다.
이승훈은 10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역전우승했다. 올림픽 챔피언, 베테랑다운 놀라운 경기운영 능력을 과시했다.
매스스타트는 최대 24명이 지정된 레인 없이 동시 출발해 400m 트랙 16바퀴를 달리며 순위를 가리는 종목으로 평창올림픽에서 첫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지난 시즌 ISU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 이승훈은 평창에서 이 종목 금메달 1순위로 손꼽힌다. 이승훈은 지난 2월 삿포로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승훈은 평창시즌 첫 월드컵인 지난달 헤렌벤 1차 대회에서 10대 후배 정재원을 이끌고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캘거리 3차 대회에서는 라이벌들의 견제 속에 13위를 기록했다. 단독질주하던 지오바니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마지막 월드컵 4차 대회 2번의 실수는 없었다. 기어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3연속 메달 가능성에 파란불을 켰다.
이날도 세미니코프가 초반부터 단독질주를 시작했다. 네덜란드 선수 뒤쫓는 한편, 정재원이 후미그룹의 선두로 나서며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자청했다. 2바퀴를 남기고 후미그룹이 스퍼트를 시작했다. 뒤에서 웅크리고 있던 이승훈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마지막 한바퀴를 앞두고 이승훈이 보란듯이 치고 나왔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답게 몸싸움, 위치선정에서 밀리지 않았고, 올림픽 1만m 금메달리스트답게 막판 스퍼트에 강했다. 마지막 코너링에서 휘청하는 듯했지만 위기를 극복해내며 결국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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