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진땀승을 거둔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골키퍼 나카무라 고스케에게 주목했다.
나카무라는 9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북한과의 2017년 동아시안컵 첫 경기서 선방쇼를 펼치면서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나카무라는 후반 중반 박명성, 정일관의 결정적인 슈팅을 수 차례 걷어내면서 자칫 안방에서 패할 수도 있었던 일본의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할릴J 이데구치 인저리 타임 골에 극적인 승리, 나카무라 빅세이브 연발'이라는 제하에 북한전 소식을 전했다. '독설'로 유명한 브라질 태생 일본인 칼럼니스트 세르지오 에치고마저도 '나카무라의 실력은 주목할 만하다'며 '그가 없었다면 일본은 1대3으로 져도 이상할 게 없었다'고 촌평했다. 닛칸스포츠는 '22세 이하 선수가 A매치를 무실점으로 마친 것은 지난 1998년 2월 15일 호주전에 나섰던 나라자키 세이고 이후 나카무라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나카무라는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일본 현지 언론과 만나 자리에서 "일본을 짊어지고 서고 싶다"며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일본이 '신승' 했다고 대부분 전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팀 감독이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행운의 여신이 우리의 손을 들어줬다"는 소감을 톱으로 전하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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