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O 골든글러브는 통합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독무대였다.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KIA는 양현종(투수) 최형우(외야수) 로저 버나디나(외야수), 안치홍(2루수), 김선빈(3루수) 등 무려 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개인 성적에 팀 성적 프리미엄까지 더해졌다. 이른바 투표인단의 성적+인기 융합 선택이었다.
올해 22년만에 토종선발 20승을 달성한 양현종은 정규리그 MVP,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트리플 크라운에 성공했다. 역대 최초다.
가장 치열했던 외야수 부문은 KIA 최형우와 로저 버나디나,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이 받았다. 손아섭이 224표로 외야수 1위, 최형우가 215표로 외야수 2위, 버나디나가 190표를 받았다. 4위는 두산 베어스 김재환(140표), 5위는 두산 박건우(99표)였다. 신인왕 이정후(넥센 히어로즈)는 56표로 외야수 7위에 그쳤다. 두산은 큰 기대를 걸었던 김재환과 박건우가 수상에 실패하면서 4년만에 골든글러브 들러리를 섰다.
포수 부문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FA를 선언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강민호가 211표로 두산 베어스 양의지(68표)를 따돌렸다. 지명타자 부분은 LG트윈스 박용택이 184표로 우승팀 공격 엔진 나지완(KIA)에 크게 앞섰다. LG는 2013년 외야수 부문 박용택과 지명타자 이병규(9번)의 수상 이후 4년만에 수상자를 배출했다.
3루수 부분 최 정(SK 와이번스)은 총투표수 357표중 326표(91.3%)로 최다 득표 영광을 안았다. 300표 이상 득표는 최 정과 양현종(323표) 밖에 없었다.
1루수 부문은 이대호(롯데)가 154표로 수상에 성공했다. 올시즌에 앞서 4년간 150억원에 고향팀으로 돌아온 이대호는 팀을 5년만의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1루수 중 성적이 가장 좋았던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는 118표, 타점왕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는 53표를 받았다. 표의 분산에 따른 어부지리 효과도 어느정도 봤다.
최소 표차 접전은 2루수 부분에서 펼쳐졌다. KIA 안치홍은 140표로 박민우(NC 다이노스, 134표)를 6표 차로 따돌렸다. 유격수 부문 김선빈(KIA)은 거포 유격수 김하성(넥센 히어로즈)을 253대86으로 크게 제치며 타격왕의 자존심을 살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2017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
투수=양현종(KIA) 포수=강민호(삼성) 1루수=이대호(롯데) 2루수=안치홍(KIA) 3루수=최 정(SK) 유격수=김선빈(KIA) 외야수=최형우, 로저 버나디나(이상 KIA) 손아섭(롯데) 지명타자=박용택(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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