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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렇게 많이 변하지 않았는데 시대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변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속에서 제가 뭘 할 수 있을지,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예전처럼 시나리오가 막 들어오지 않으니까 대본을 받으면 감사하면서도 두려웠어요. 이걸 거절하면 언제 기회가 또 올지 모르니까 정말 신중하게 봤어요. 그런데도 못할 것 같다는 공포 때문에 아쉽게 떠나보낸 작품들이 있다 보니 내 것이 없을 것 같았어요. 이런 건 거의 처음이었어요. 항상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풍선껌' 이후 30대 중반이 되면서 캐스팅이 적게 들어오는 걸 보고 여기서 뭔가를 극복해내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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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아닌 장르물이 들어왔을 때 해내지 못하면 이 사이클에서 완전히 아웃되겠다 싶었어요. 이걸 안하면 나중에 이 사이클이 더 미친 듯이 돌아갈 때 더한 게 들어오면 못하겠다는 생각이었어요. 두려움 반으로 미팅을 했어요. 잘하고 싶은데 거짓말을 하긴 싫어서 잘할 수 있다는 얘기는 못하고 잘하고 싶다고만 했어요. 안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같이 해보자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반신반의하는 걸 보셨을텐데도 저를 믿어주셨다는 생각에 머리도 자르고 바로 캐릭터에 돌입했어요. 그런데 식은땀이 계속 나고 꿈까지 꾸더라고요. 촬영할 때까지 반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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