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비어 스크럭스가 다시 NC 다이노스로 돌아오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유영준 NC 단장은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스크럭스 계약과 관련된 조율은 거의 끝났다. 사인만 남은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에릭 테임즈 이후 KBO리그에서 가장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스크럭스가 다시 한국땅을 밟게 되는 것.
하지만 스크럭스에게도 올 시즌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스크럭스는 KBO리그에 입성하는 순간부터 테임즈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그의 소속팀이나 위치가 그랬다.
그는 지난해 타율 3할에 35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한 달넘게 엔트리에서 빠져있으면서도 올린 성적이다.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도 2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테임즈에게는 아직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테임즈는 계약 첫 해인 2014년 3할4푼3리, 37홈런, 121타점을 기록했었다. 아직 스크럭스가 테임즈의 그늘에서 벗어났다고 장담하기는 힘든 수준이다.
스크럭스는 테임즈의 전철을 밟고 싶어한다. 그처럼 빅리그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테임즈는 3년동안 NC에서 활약하며 평균 3할4푼9리, 124홈런, 342타점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를 찍은 2015년에는 47홈런 40도루로 리그 사상 처음으로 40-40클럽에 가입했고 140타점, 3할8푼1리를 기록했다. 이후 2016년 시즌을 마치고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총액 1600만달러(약 187억원)의 계약을 맺고 올해 빅리그에 복귀했다.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2015년 타율 타점 출루율 장타율 1위로 정규시즌 MVP가 됐고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2016년에도 장타율과 홈런 1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스크럭스가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테임즈보다 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스크럭스는 올 시즌 단 한 부문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홈런 3위, 장타율 4위(0.595)를 기록했을 뿐이다. 게다가 삼진은 2위(134개)로 불명예 기록까지 있다. 그가 빅리그를 꿈꾸고 있다면 2015년 테임즈의 기록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려야 가능성이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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