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죽지 않았어'
지난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는 풍성한 볼거리들이 많았다. 그 중 3점슛 콘테스트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올해 3점슛 콘테스트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우승선수 박혜진(아산 우리은행 위비)이 아니었다. 번외 경기에 나선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의 녹슬지 않는 실력이었다.
이날 전 코치는 '20주년 레전드12'선수로 선정돼 경기를 지켜봤다. 하프타임 때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에 앞서 장내 MC는 전주원을 불러세웠다. 전주원은 거부감 없이 공을 잡았고 3번 슛을 시도해 3번 모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계 해설위원조차 "감을 잡을 시간도 없었는데 대단하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함께 번외경기에 나선 '레전드12'의 김영옥 그리고 김은혜 KBSN 해설위원 등도 3번 시도를 했지만 1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한국 여자농구의 '레전드'에 걸맞는, 녹슬지 않은 실력이었다.
하지만 생각해볼 면이 없지는 않다. 현재 한국 여자농구에서 전주원만큼 탄탄한 실력을 가진 선수가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이 30%를 넘는 팀은 청주 KB 스타즈(34.08%)와 부천 KEB하나은행(32.21%) 뿐이다. 다른 팀들은 모두 20%대에 머물고 있다. 전주원은 전성기던 2007년 겨울리그 때 37.5%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전주원 코치의 3점슛 100%성공에 감탄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닌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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