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영입이 늦어지고 있다. 해를 넘겨 내년 초가 돼야 외국인 전력 구성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현장과 구단 프런트 모두 비교적 느긋하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2명과 계약을 마쳐 여유가 있다. 서두를 이유가 없다. 상황에 따라선 내년 2~3월까지 늦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빨리'보다 '잘' 뽑아야 한다.
비어있는 외국인 선수 자리는 투수 한명이다. 당연히 후보군을 추려놨고, 이들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최상의 선택, 최고 전력을 선발하기 위한 신중한 행보라고 봐야할 것 같다. 구단 관계자는 "3~4명이 리스트에 올라 있는데, 메이저리거이거나,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어깨들이다. 아직 내년 시즌 행선지. 계약이 결정되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 여러가지 변수가 있는데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시점까지 영입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 근접한 투수들이 후보군에 있고, 끝까지 지켜보고 결정을 내리겠다는 얘기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삼성은 신속하면서도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1월 외국인 선수 두명과 빠르게 계약을 정리했다. 4번 타자 다린 러프(31)와 40만달러가 오른 15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또 새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30)을 총액 105만달러에 영입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43경기에서 9승15패-평균자책점 4.97. 1~2선발을 기대하고 데려온 전력이다. 아델만과 외국인 '원투 펀치'로 나설 수준급 투스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는 마운드가 약한 팀의 중추 전력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삼성은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해 혹독한 시련을 맛봤다. 2016년과 2017년, 2년간 외국인 투수 6명이 거둔 승수가 11승(27패)에 불과했다. 2015년 앨런 웹스터가 4승4패, 콜린 벨레스터가 3패, 아놀드 레온이 1패, 요한 플란데
가 2승6패를 찍었다.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앤서니 레나도는 11경기에서 2승3패-평균자책점 6.80, 재크 페트릭은 25경기에서 3승10패-6.18를 마크했다. 이들의 부진은 팀 성적으로 이어져, 삼성은 2년 연속 9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3할대 승률에 그쳤다.
지난 2년간 외국인 투수 6명이 거둔 승리가, 다른 팀 1~2선발급 외국인 투수 1명의 승수도 안 됐다. 삼성이 내년 시즌 외국인 투수 선발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삼성은 지난 겨울부터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때 국내에서 메디컬 체크를 하고 있다. 부상으로 인한 돌발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아델만도 대구 소재 구단 지정병원에서 몸 상태를 체크했다. 남은 외국인 투수 1명도 이 과정을 거치게 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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