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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CJ엔터테인먼트가 사활을 걸고 꺼낸 야심작 4편은 100억원, 혹은 200억원이 훌쩍 넘은 제작비가 투입됐고 충무로에서 흥행에 성공한 혹은 기대주로 불리는 감독들과 톱스타들을 끌어모아 만든 초호화 블록버스터였다. 지난해 제작 단계 때부터 입소문이 자자했던 기대작들이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인지 '공조'를 제외하곤 각종 논란 속 관객으로부터 외면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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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CJ엔터테인먼트에게 잔혹했던 2017년 스크린이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회심의 카드인 '1987'이 있기 때문.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으로 시작해 고 이한열 사망 사건으로 마무리를 짓는 '1987'은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수령이었던 6월 민주항쟁을 직접적으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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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비극의 엔딩으로 관객의 마음을 얻지 못한 '남한산성'과 달리 '1987'은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남한산성'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남녀노소, 온 가족이 극장가를 찾는 연말 시즌에 '1987'의 흥행을 이끄는 킬링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러모로 '남한산성'과 비슷한 듯 다른 행보를 보일 '1987'. 아쉬웠던 2017년 CJ엔터테인먼트 라인업의 자존심을 회복할지 영화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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