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하고싶은 작품은 로코, 아직 한을 못 풀었죠."
데뷔 6년차, 그야말로 다작 스타다. 지금까지 출연했던 드라마만 12편이었고 지난 2017년에는 무려 세 작품을 연달아 하며 '대세 스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차근 차근 올라왔고 지난해에는 참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났다. KBS2 '김과장'으로 높은 시청률과 사랑을 맛봤고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을 통해서는 좋은 배우들과 친구들을 만났다. 그리고 오래 기다린 끝에 처음 만난 주연 작품. 운 좋게도 많은 선배들이 함께 출연한 SBS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이현주 극본, 신경수 연출)이었다.
'의문의 일승'에서 단 하나의 아쉬움을 꼽자면, 극중 김종삼(윤균상)과 진진영(정혜성)의 러브신이 많지는 않았다는 것. 두 사람의 케미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은 한가득이었지만, 드라마 자체의 분위기를 따라가다 보니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전면에 나올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러브라인이 조금 더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분량이 많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사실 길게 두고 봤을 땐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갑자기 러브라인이 나와서 키스하고 뽀뽀하고 그랬으면 좀 이상했을 거 같아요. 이건 다 작가님과 감독님의 현명한 판단 같고 깔끔하게 마무리 된 거 같아서 오히려 좋아요. 그리고 케미에 있어선, 저도 사실 '케미 요정'의 끼가 좀 있는 거 같고(웃음), 오빠(윤균상)도 요정의 끼가 좀 있어요. 오빠도 참 누구랑 붙여도 좋더라고요. 저희의 덩치 차이를 보고 '들곰을 방아깨비가 잡는 것 같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재밌었죠."
러브라인이 많이 나오지 않는 드라마였으니, 정혜성은 이제 '로맨틱 코미디'가 고프다.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장르로도 '로코'를 단번에 꼽아냈다. 그만큼 해보고 싶다는 것. 주위 사람들도 KBS2 '쌈마이웨이' 등을 보며 "저건 완전 너"라고 생각할 정도니 그의 로코 연기도 궁금해진다.
"로코 하고 싶어요. 저 정말 날아다닐 수 있을 거 같아요. 물 만난 고기처럼 열심히 할 수 있고요. 로코 드라마를 보면 친구들이 다 저보고 '넌데?' 이러더라고요. 유심히 봤더니 일치하는 부분도 보이고요. 사실 '오마비'에선 제 역할이 약간 백치미가 있었잖아요. 맹하고 그런. 재수 없을 수도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 들이대고 그런 게 귀엽게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참 주접과 귀여움 사이에 있는 거 같아요. 친구들한테도 주접과 귀여움을 자주 표현하거든요. 그런걸 잘 녹이면 재밌지 않을까 싶어요. '구르미'에서도 먹을 것을 억지로 참고 그런 모습들이 저한테 다 있는 표정들이거든요. 재밌게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로코에서 자신의 모습을 많이 발견했다는 정혜성의 실제 연애 타입은 어떨까. '의문의 일승' 마지막 회에서는 진진영이 김종삼을 이끄는 것 처럼 마무리 됐다. 정혜성은 두 사람의 마무리에 대해 "진영이가 종삼이를 휘어잡고 살았을 거다. 종삼이는 300원짜리 쭈쭈바를 사 먹더라도 진영이에게 확인 받고 먹었을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 정혜성은 정반대의 타입.
"저는 좀 잡히는 타입 같아요. 저는 리드보다 끌려가는 것을 더 좋아해요. 진영이 같은 타입은 아니죠. 하하."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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