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3일(한국시각)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종목별 프리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종목 우승 후보를 네이선 첸(미국), 하뉴 유즈루, 우노 쇼마(이상 일본)의 3파전으로 압축했다.
하뉴는 발목 부상을 털고 평창행을 확정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실전을 치르지 못해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하뉴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2014년 소치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하뉴는 쇼트프로그램(112.72점·2017~2018 챌린저시리즈), 프리스케이팅(223.20점·2017년 4월 세계선수권) 최고점 기록을 독점하고 있다.
SI는 하뉴의 경쟁자로 '점프 기계' 첸을 꼽았다. 그는 4회전 점프 5종(러츠·플립·살코·루프·토루프)을 공식 경기에서 해낸 최초의 선수.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에서 이를 달성했다. 또 2017년 미국선수권에선 7개의 4회전 점프를 모두 클린으로 소화하기도 했다.
그리고 하뉴, 첸과 함께 우승 후보에 이름을 올린 우노는 1m59의 단신이지만 섬세한 안무와 표현력이 강점인 선수다. 그는 지난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어 열린 ISU그랑프리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I가 예상한 '우승 3파전'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스페인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도 강력한 후보다. 그는 하뉴, 첸과 견줘도 부족함 없는 실력자. 페르난데스는 지난 20일 막을 내린 유럽선수권에서 총점 295.55점을 기록, 드미트리 알리예프(러시아·274.06점)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번 유럽선수권 제패로 페르난데스는 최근 유럽선수권 6연패를 달성했다.
한편, SI는 여자 싱글 우승 후보로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알리나 자기토바(이상 러시아), 그리고 가브리엘 데일먼(캐나다)을 꼽았다.
메드베데바는 김연아, 아사다 마오 은퇴 후 여자 싱글 정상을 차지한 최강자다. 그는 2017년 ISU 팀 트로피에서 총점 241.31점(쇼트 80.85점·프리스케이팅 160.46점)을 기록,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작성했던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228.56점)을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오른 발등 미세골절로 부침을 겪었지만, 평창 금메달을 노리기엔 충분하다는 평가다.
메드베데바에 가려져 있지만,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갖춘 '천재' 알리나 자기토바도 평창 출사표를 던졌다. 자기토바는 2016~2017시즌 주니어세계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 최정상에 올랐다. 16세의 자기토바는 러시아 피겨 사상 최고의 유망주로 불리며, 지난달 유럽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메드베데바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간 우승권에는 조금 못 미쳤던 데일먼이지만, 2017년 ISU 4대륙선수권 은메달, 세계선수권 동메달에 그랑프리 3차대회 쇼트 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SI는 데일먼의 반전 가능성을 주목해 우승 후보로 꼽았다.
평창=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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