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철 북한쇼트트랙 감독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강릉에 입성한 이후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신고 지도에 나섰다.
북한쇼트트랙대표팀은 4일 오전 11시부터 강원도 강릉의 영동대 쇼트트랙 연습장에서 대회 공식훈련을 이어갔다. 지난 2일 베테랑 단거리 선수인 최은성(26)이 첫 공식훈련 도중 부상을 하면서 3일부터는 1500m에 출전하는 정광범(17)만 홀로 훈련 중이다. 이날도 정광범만 훈련장에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윤 감독이 지난 2일 첫 공식훈련을 시작한 이래로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신고 선수 지도에 나섰다는 것. 그 동안 세 차례 공식훈련에선 패딩(펜스) 밖에서 선수훈련을 지켜보고 레이스가 끝나면 조언을 해주는 패턴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직접 스케이트를 신고 훈련장 위에 섰다. 윤 감독은 14개의 '퍽(코너링을 유도하는 도구)'을 직접 놓으며 정광범의 훈련을 도왔다.
당초 북한은 중국과 같은 훈련시간이었지만 중국 선수들이 오전 훈련에 불참하면서 윤 감독이 직접 퍽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외로운 훈련이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이 있으면 함께 레이스를 펼치며 스피드를 익힐 수 있다. 공식훈련 첫 날이었던 2일에는 윤 감독이 이탈리아 코치를 불러 최은성과 정광범이 이탈리아와 프랑스대표팀 선수들 훈련에 참가할 수 있겠냐고 직접 타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은 정광범 혼자 훈련을 할 수밖에 없었다. 윤 감독은 초시계를 가지고 정광범의 랩타임을 체크했다. 그리고 정광범이 휴식을 취할 때는 계속 따라다니며 조언을 해주는 모습이었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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