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세계 최강 여자 쇼트트랙의 '원투펀치'로 활약 중인 최민정(20·성남시청)의 4관왕과 남자 쇼트트랙의 부활 등 한국이 총 8개가 걸린 쇼트트랙에서 6개를 싹쓸이 할 것이라 예상했다.
높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한국 쇼트트랙대표팀이 5일 결정지 강릉에 입성한다. 이날 오후 2시 진천선수촌을 떠나 강릉선수촌에 여장을 푼 뒤 곧바로 훈련에 돌입한다. 첫 공식훈련은 오후 6시30분 강릉 영동대 쇼트트랙 연습장에 잡혀있다.
여자 쇼트트랙은 그야말로 '언터처블'이다. 최민정과 심석희(21·한체대)가 전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특히 최민정은 지난해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펼쳐진 2차 월드컵에서도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평창올림픽 100일을 앞두고 동·하계올림픽 최초 4관왕 위업에 대해 부담스러워했지만 30일을 앞두고는 싹쓸이 의지도 밝혔다. "성적보다는 일단 과정을 잘 만들어놓겠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지만 4관왕 가능성이 있다면 늘려나가는 게 좋다고 본다." '쇼트트랙 여제'라는 타이틀을 향한 준비가 잘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4관왕 달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은 500m에서 맞춰야 한다. 스피드와 스퍼트 보완이 이뤄지면 피지컬이 좋고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는 마리안 셍젤라, 킴 부탱(이상 캐나다),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마르티나 발세피나(이탈리아) 등도 상대가 되지 않을 듯하다.
심석희도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1000m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3차 대회 1500m에선 최민정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남자 쇼트트랙에선 임효준과 황대헌에게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임효준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코너링으로 1차 대회 때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쉽게 부상으로 2, 3차 월드컵을 건너뛰었지만 남자대표팀의 최고 메달 기대주다. 부상은 완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대헌도 왼팔 부상을 안고 있었지만 어느 정도 회복했다. 황대헌은 출중한 피지컬로 중거리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지난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서도 1000m와 1500m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열 아홉이란 나이에 걸맞지 않는 노력한 경기운영이 돋보인다. 전략만 잘 짠다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건 시간문제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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