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A대표팀 감독이 실험 종료를 선언했다.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 일정을 마친 신 감독은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취재진과 만난 신 감독은 "이제 내가 볼 수 있는 선수들은 거의 다 봤다. (3월 소집 전까지) 큰 부상자가 없다면 내 머릿 속에 있는 선수들이 합류할 것"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2017년 동아시안컵, 터키 전지훈련까지 소집한 K리거와 일본, 중국 리그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끝났음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달 22일 터키 안탈리아로 떠난 A대표팀은 현지에서 몰도바(1대0), 자메이카(2대2), 라트비아(1대0)와 3차례 평가전에서 2승1무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 수 아래거나 비슷한 전력의 팀들을 상대로 거둔 성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유럽파 없이 K리거와 일본, 중국 리그 선수들로만 스쿼드를 채웠고 선수들 대부분이 동계 훈련기간으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는 점, 이번 터키 전지훈련의 목적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의 플랜A 점검 및 플랜B, C 구상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동계훈련 기간 중 합류해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었고 일부 선수들이 제외된 부분이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준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3경기를 통해 수비불안, 결정력 문제가 불거진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성과를 평가했다. 터키 전지훈련 기간 함께 했던 스페인 출신 전력분석코치와의 정식 계약 여부는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2주 동안 경험해봤다. 내부적으로 논의 후 결정할 생각"이라며 "(코치진과) 좀 더 미팅을 해보고 더 좋은 아이템을 갖고 어떤 식으로 접근할 지를 고민해볼 것이다. 전문적인 상대팀 분석력은 좋지만, 좀 더 고려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오는 3월 24일과 28일 각각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유럽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3개월 앞둔 시점에서 갖는 마지막 A매치 주간이기에 국내외 선수를 총망라한 '완전체 구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신 감독은 3월 A매치 소집에 앞서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와 함께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신 감독은 "본선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 숙소 및 훈련장을 최종 점검한 뒤, 1차 적응훈련을 가질 오스트리아에서의 훈련지도 물색할 것"이라며 "시간이 허락한다면 1~2명의 유럽파 선수들도 체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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