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의 올림픽 출전 쿼터 배정 부당성에 대해)법무법인 검토를 해봤지만 부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다른 차원에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스키협회는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5명의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들을 구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갑작스럽게 올림픽 출전 쿼터 부족으로 평창올림픽 출전이 물거품된 경성현 등 5명은 최근 스키협회의 행정 미숙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평창에서 옥외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에 대한스키협회는 최근 올림픽 출전 쿼터 규정에 대한 해석을 법무법인에 의뢰했다. 2016년 당시 국제스키연맹(FIS)은 개최국 선수들이 FIS랭킹(올림픽포인트) 320위(남녀 포함) 안에 드는 개인자격을 갖추지 못할 경우 총 4장을 부여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한스키협회는 기본 2장에다 4장을 더 준다고 해석했고 9명의 대표선수를 선발해 올림픽 직전까지 훈련시켰다.
스키협회는 "FIS의 평창올림픽 출전 쿼터 규정(영문)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 그게 선수들에게 잘못 전달되면서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협회는 9명 중 4명을 선발하는 과정은 기술계(회전 대회전)와 속도계(활강 슈퍼대회전)로 나눠 올림픽포인트를 따져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선수에게 출전권이 부여됐고, 멀티 능력, 즉 복합과 활강, 팀 이벤트(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자원을 선발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성현 등 출전 쿼터를 받지 못한 선수들은 출전 쿼터 배정 기준이 모호하고 명문화돼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 경성현은 스키협회를 상대로 법원(서울동부지법)에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스키협회 고위 관계자는 6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국제변호사를 통해 의뢰했는데 FIS의 올림픽 출전 쿼터 규정을 문제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IOC는 최근 CAS(스포츠중재재판소)가 풀어준 도핑 관련 러시아 선수 15명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출전 요청을 거부했다"면서 "우리도 소송을 통해 추가 쿼터 문제를 이슈화하는 건 어렵다고 보고 있다. 대신 다른 차원에서 계속 읍소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개막은 9일이다. IOC와 FIS가 추가 출전 쿼터를 배정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경성현은 이날 자신의 SNS에 "힘들다. 지친다. 스키타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평창=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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