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정우가 연기를 하면서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다.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이하 '흥부', 조근현 감독, 영화사궁·발렌타인필름 제작). 극중 조선 최고의 천재 작가 흥부 역을 맡은 정우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극중 흥부는 어린 시절 민란으로 인해 하나 뿐인 형과 헤어진 후 하루 빨리 형이 자신을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조선 전역을 뒤흔드는 천재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된 인물. 어느 날 친구 김삿갓(정상훈)으로부터 형의 소식을 알고 있다는 조혁(김주혁)의 존재를 알게 된다. 오로지 형을 찾아야겠다는 일념으로 글을 썼던 흥부는 부모를 잃은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조혁을 만난 후 썩어빠진 시대에 대한 절망과 개탕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일으킬 글을 위해 붓을 든다.
영화 '바람'(2009)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정우는 tvN '응답하라 1994'로 스타덤에 앉은 후 '재심'부터 '히말라야' '쎄시봉'까지 현대극과 시대극을 넘나들며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고전 '흥부전'을 재해석한 영화 '흥부'로 첫 사극에 도전한 정우는 또 다시 새로운 연기 변신으로 관객을 찾아온다.
이날 정우는 '흥부'라는 작품을 하면서 유난히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기를 할 때마다 한계에 부딪히는 느낌이 든다. '흥부'라는 작품을 하면서 더 큰 한계를 느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힘들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굉장히 간결했다. 이해도가 빠른 시나리오였다. 다만 배우들이 채워갈 여백이 있어서 그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걸 제가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촬영하면서 한계에 부딪히더라. 초반 분량 이외에는 거의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이를 잃고 오열하는 하이라이트 신에 대해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었던 신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 장면도 시나리오를 볼 때는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그 장면을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착각했던 것 같다. 촬영날이 다가오니까 그 감정선을 이해를 하고 준비를 했으면 덜했을 텐데 물리적으로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두렵더라"고 말했다.
한편, 정우, 김주혁, 정진영, 정해인, 김원해, 정상훈, 천우희, 진구 등이 출연하고 '26' '봄' '번개맨'의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월 14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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