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은 9일. 그 보다 먼저 벌어지는 경기가 있다. 바로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이다.
한국의 장혜지(21)-이기정(23·대한컬링경기연맹)조가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평창올림픽 경기를 갖는다. 8일 오전 9시 5분부터 강릉컬링센터에서 핀란드(카우스테-란타마키)를 상대로 예선 1차전을 갖는다. 남녀 1명씩 한팀을 이루는 믹스더블은 이번 대회부터 첫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기존 남자 4인조, 여자 4인조에다 믹스더블이 추가됐다.
컬링은 양팀이 표적(하우스) 중심에 많은 스톤을 위치시키면 이기는 경기다. 믹스더블은 기존 4인조 보다 빠른 경기 진행이 매력적이다. 6개 스톤(4인조 8개 )을 사용한다. 또 8엔드(4인조 10엔드)로 경기 시간이 더 짧다.
이번 믹스더블에는 한국 미국 중국 캐나다 스위스 노르웨이 핀란드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까지 8팀이 출전했다. 예선은 참가팀 전원이 한번씩 맞대결해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로 우승을 가린다.
핀란드와 1차전 후 같은날 중국과 2차전(오후 8시5분~)을 치른다. 중국에선 왕루이-바더신이 나온다. 이 중국팀은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3위를 했다.
장혜지는 이번 올림픽 믹스더블 출전 선수 중 최연소다. 반면 핀란드의 란타마키는 50세로 최고령 베테랑이다. 장혜지의 패기와 란타마키의 노련미가 충돌하는 셈이다.
고교 2학년때 친구따라 컬링을 시작한 장혜지는 "목표는 무조건 금메달이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가 금메달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파트너 이기정은 "예상 목표는 5승2패다. 준결승에 진출하면 금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체육 선생님의 추천으로 쌍둥이 형 이기복(컬링 국가대표)과 함께 컬링을 시작했다.
장혜지-이기정조는 7일 오전과 오후 1시간씩 강릉컬링센터에서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장혜지와 이기정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원하는 대로 스톤이 날아갔을 때는 손바닥을 맞부딪히는 세리머니까지 했다.
둘은 이날 장반석 대표팀 코치, 짐 코터 코치(캐나다 출신)와 함께 마무리 훈련을 했다. 코터 코치는 장혜지-이기정조를 지원하기 위해 6일 강릉에 도착했다. 7일 처음으로 둘을 지도했다. 코터 코치는 "내가 경험이 적은 선수였을 때 심박수가 올라가고 긴장할수록 스톤 던지기가 어려웠다. 지금 한국 선수들에게는 '천천히 하라'는 말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한 팀으로서 자기 역할을 다한다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강릉=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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