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최준석(35)이 극적으로 팀을 찾았다. 이제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프로 18년째를 맞이한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획득한 최준석은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베테랑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다. 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는 FA 시장에서 이미 많은 돈을 쓴 뒤였다. 또한, 2018시즌 전력 구상에도 최준석, 이우민이 빠진 상황이었다. 롯데는 당초 보상 선수 없이 최준석을 보내주겠다고 공언했다. 이후에는 "무상 트레이드도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최준석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기회가 찾아왔다. NC가 손을 내밀었다. 김경문 NC 감독이 영입을 요청한 것이다. 경험이 풍부하고, 장타력을 갖춘 타자라는 점을 높게 샀다.
NC는 베테랑 이호준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호준은 2012년 말 NC로 이적했고, 신생팀이 강팀으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그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군 57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6리, 95홈런, 398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3년~2016년에는 4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중심 타선을 지켰다. 지난해 역시 시즌 중반 1군에 합류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꼭 주전 지명타자는 아니어도, 이호준의 빈자리를 메워야 했다.
따라서 최준석 영입을 추진했다. 최준석은 우타 거포 유형이다. 지난 시즌 장타율이 0.430으로 하락했지만,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다.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타율 2할9푼1리, 14홈런, 82타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NC는 최준석이 합류하면서 라인업 활용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모창민과 번갈아 가며 지명타자 자리를 맡을 수 있다. 또한, 이호준이 해줬던 '강력한 대타' 역할도 해낼 수 있는 자원이다.
최준석은 오프 시즌 체중 감량에 힘 썼다. 은퇴 기로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운동에 전념했다. 이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야 한다. 최준석이 이호준 만큼 해준다면, NC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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