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철인' 이승훈(30·대한항공)이 아쉽게 메달권에서 탈락했다.
이승훈은 11일 오후 4시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펼쳐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 경기, 5조 인코스에서 벨기에의 바르트 스윙스와 팽팽한 맞대결을 펼쳤다. 3조에 나선 일본 세이타로 이치노헤가 6분16초55의 호기록으로 중간순위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승훈이 스타트라인에 섰다. "이승훈!" "이승훈!"을 연호하는 안방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 뜨거운 환호성속에 질주했다.
이승훈은 첫 200m를 18초 92에 주파했다. 이후 400m 구간을 꾸준히 29초대를 유지했다. 5바퀴를 남기고 30초대로 떨어진 이승훈은 끝까지 힘을 냈다. 특유의 뒷심을 보여줬다. 4바퀴를 남기고 다시 29초대를 회복한 후 2바퀴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다. 링크 12바퀴 반을 6분14초15에 주파했다. 이치노헤의 중간 1위 기록을 누르고 새 1위로 올라섰다. 안방에서 괴력 레이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순위를 지키는데 실패했다. 8조에 나선 마이클 피터가 6분14초07로 이승훈에 앞섰고, 9조 경기에 나선 캐나다 테드-잔 블로멘이 6분11초616, 같이 뛴 노르웨이 페데르슨이 6분11초618을 기록했다. 괴력질주에도 아쉽게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이승훈은 밴쿠버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6분16초95)다. 소치올림픽에서는 12위(6분25초61)에 올랐다. 1만m에서는 밴쿠버에서 금메달, 소치에서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친 바 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목표로집중훈련하면서 최근 월드컵 시리즈 등에서 장거리 종목 순위(랭킹 19위)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익숙한 안방 빙판에서의 첫 레이스에 기대가 집중됐었다.
이승훈은 앞으로 남자 팀추월, 남자 1만m, 남자 매스스타트에 나선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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