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올시즌 외야가 완벽하게 자리잡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나성범 권희동 김성욱 김준완 이종욱이 외야를 책임졌지만 올해 김경문 감독은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우익수 나성범은 팀 간판타자다. 지난 해 타율 3할4푼7리, 24홈런 99타점을 기록한 나성범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보강'까지 천명했다. 지난 해 자신의 수비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작년 기록을 보니 내 수비 때문에 진 경기가 몇게임 있더라"며 "올시즌 수비에서 실수를 줄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비까지 업그레이드된 나성범은 대체제없는 붙박이 우익수다.
하지만 다른 자리는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대부분을 좌익수로 나선 권희동은 타율 2할8푼6리에 19홈런 86타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덕분에 권희동은 지난 해 연봉 6800만원에서 1억3100만원으로 92.6%가 인상돼 전체 선수단 중 가장 높은 연봉 인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를 다르게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좌익수로 나섰을 때는 2할8푼6리만 때렸지만 우익수로 나섰을 때 3할3푼3리, 지명타자로 나섰을 때 3할5푼7리를 기록했다. 좌익수로 나설 때 타율이 가장 저조했다.
중견수 자리는 더 심각하다. 김준완은 상무에 입대했다. 이종욱은 올해로 우리나이 서른아홉이다. 지난 시즌에도 전반기에는 3할4푼1리를 때렸지만 하반기에는 2할4푼8리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즌 초 주전 중견수로 기대를 모았던 김성욱은 지난해 2할4푼7리 6홈런 10도루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주지 못했다. 그나마 9월 3할1푼6리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위안거리다.
여기에 스프링캠프에서는 새로운 대안도 눈에 띄고 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3할3푼7리로 타율 1위를 기록하며 이번에 전지훈련에 합류한 이원재가 바로 그다. 2011년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에 입단한 이원재는 2013년 육성선수 신분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에는 타율 1위로 플레이어초이스어워드에서 퓨처스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전지훈련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NC 관계자는 "이원재가 코칭스태프로부터 좋은 스윙궤도와 타격 매커니즘을 바탕으로 캠프 초반부터 타격 컨디션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장타력이 있어 대타로 활용 가능성이 보인다"고 귀띔했다. 만약 중견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다면 곧장 투입될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이원재다.
NC 외야는 아직도 경쟁중이다. 기존 선수가 그대로 자리를 잡을 수도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 '다크호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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