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손흥민(토트넘)의 응원가가 서서히 정착되고 있다.
선수 응원가는 팬들 사랑의 척도다. 인기가 많은 선수일수록 경기장에서 응원가가 높게 울려퍼진다. 토트넘 팬들의 경우 델레 알리나 무사 뎀벨레의 응원가를 자주 부르곤 한다. 해리 케인의 응원가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 손흥민의 응원가는 좀처럼 들을 수 없었다.
지난해 1월 맨시티 원정 경기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오는 길. 기차에서 토트넘 팬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들에게 손흥민의 응원가에 대해 물었다. 당시만해도 아직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토트넘팬인 찰리 보우셔는 "손흥민이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한다. 다만 아직은 좀 더 꾸준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1년. 손흥민은 팬들이 말하는 꾸준함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21골을 넣었다. 올 시즌에도 11골을 넣으며 팀을 이끌고 있다. 그러자 팬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손흥민 응원가가 스멀스멀 퍼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응원가는 '잘했어! 소니(nice one Sonny)'다. 가사는 쉽다.
Nice one Sonny (잘했어! 소니!)
Nice one Son (잘했어! 손!(혹은 젊은이. ※젊은 사람에게 son이라고 부르기도 함)
Nice one Sonny (잘했어! 소니!)
Let's have another one (한 건 더 해보자!)
이 응원가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26일 사우스햄턴과의 홈경기에서였다. 당시 손흥민은 후반 6분 쐐기골을 집어넣었다. 토트넘은 5대2로 승리했다.
영국에 사는 토트넘팬 김기용씨는 "이 경기가 끝난 뒤 몇몇 팬들이 손흥민의 응원가를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펍에서였을 것이다. 이후 1월 2일 스완지시티 원정경기에 갔을 때 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1월 13일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이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을 때 더 많은 사람들이 불렀다"고 말했다.
여기에 또 다른 응원가도 등장했다. 2월 10일 아스널과의 북런던더비 홈경기에서였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교체아웃됐다. 몇몇 팬들은 '올레올레올레 손'이라는 가사의 노래를 불렀다. '나이스원 소니'에 비하면 신상 응원가다.
아직 어떤 응원가가 팬들 사이에서 정착할지는 알 수 없다. EPL팬들 사이에서는 공식 선수 응원가라는 것이 없다. 팬들 그룹 사이에서 좀 더 많이 울려퍼지는 노래가 살아남는다. 적자생존인 셈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나이스원 소니'가 한 발 더 앞서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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