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네요, 얘기 좀 해주시죠."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이 12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경기를 마친 후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64대55로 승리하며 4위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4.5경기를 조금 더 벌리고,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섰지만, 그 때문이 아니었다. 에이스 김단비가 어시스트가 1개 부족해 본인의 사상 첫 트리플 더블 대기록을 놓쳤기 때문이다.
김단비는 3쿼터까지 13득점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이어 4쿼터에 4개의 리바운드와 1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대기록 달성에 어시스트 단 1개만을 남겨 놓았다. 게다가 경기는 2분 이상 남아 있는 상황인데다, 이날 리딩가드의 역할을 하고 있었기에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이후 16연패를 앞둔 상대팀에 대한 예의 때문인지 느슨한 공격을 이어갔고, 특히 마지막 공격에선 24초를 모두 쓰며 그대로 공격권을 넘겨주는 등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 들어와서 이 사실을 안 후 "얘기 좀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아쉽다. 선수 생활에서 1번 나올까 말까한 기록인데 만약 알았다면 무조건 어시스트를 올릴 수 있도록 작전을 짰을 것이다"라며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인터뷰에 나선 김단비는 "경기 후 전해들은 후 선수들에게 한바탕 했다"고 웃으며 "마지막 공격에서 (곽)주영 언니가 '어시스트 1개 남았다'고 소리를 쳤는데, 잘 못 알아들었다. 내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박빙전에서 아마 리바운드가 1~2개 부족한 트리플 더블 기록을 올렸을 때는 크게 아깝지 않았는데, 오늘은 마지막 공격권을 그냥 내줬기에 무척 아쉽다. 2분여를 남기고 (김)아름이가 내가 패스한 공을 이어받아 3점포를 던졌는데 안 들어갔다. 김아름 탓이다"라며 또 한번 크게 웃었다.
김단비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이 남은 것 같은데 빨리 확정됐으면 좋겠다. 솔직히 3년만에 진출이기에 선수들 모두 불안한 마음이다"라며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리=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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