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최민정(20·성남시청)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26년간 올림픽에서 정복하지 못했던 올림픽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13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 A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가 된 영예를 안게 됐다.
준준결선에서 사진 판독 끝에 가까스로 준결선에 오른 최민정은 오히려 준결선에서 여유있는 레이스를 펼치며 결선 A 무대를 밟았다.
결선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야라 판 케르코프(네덜란드), 엘리세 크리스티(영국), 킴 부탱(캐나다)과 레이스를 펼친 최민정은 치열한 스피드 경쟁을 펼쳤다. 역시 한수 위였다. 최민정은 남자 선수 못지 않은 스피드를 폭발시키며 피니시라인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세계 최강 한국이 정복하지 못한 건 여자 500m뿐이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26년간 두 개의 메달밖에 없었다.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전이경(현 싱가포르 여자대표팀 감독)이 동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때 박승희가 따낸 동메달이 전부다. 특히 네 대회 연속, 16년간 중국에 금메달을 빼앗겼다.
이 금메달로 최민정은 동·하계올림픽 사상 전무후무한 4관왕 달성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500m는 최민정의 주종목이 아니었음에도 시상대 가장 꼭대기에 올랐다. 최민정은 주종목인 1000m와 1500m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단에는 두 번째 금메달이다. 첫 금메달도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만능 스케이터' 임효준(22·한체대). 지난 10일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올림픽 신기록(2분10초485)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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