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 A. J. 힌치 감독이 찾았다.
SK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힌치 감독이 캠프를 방문했다. 이번 힌치 감독의 캠프 방문은 트레이 힐만 감독과의 인연으로 인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힐만 감독은 지난 2015~2016년 휴스턴에서 벤치 코치로 일하며 힌치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힐만 감독은 SK 선수들에게 메이저리그 우승팀이 팀 문화를 만들어가는 방법과 디테일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주기 위해 힌치 감독을 초빙했다. 마침 휴스턴은 SK에 멀지 않은 곳인 웨스트 팜 비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힌치 감독은 팀의 스프링캠프 일정으로 인해 11일 밤(현지시간)에 플로리다에 도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힐만 감독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2일 아침 일찍부터 SK 선수단을 찾아왔다.
힐만 감독은 SK 선수단에 "작년 9월 팀 성적이 걸린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허리케인으로 휴스턴이 물에 잠겼을 때 누구보다 앞장서서 지역 커뮤니티를 돕는데 나선 위대한 리더"라며 힌치 감독을 소개했다. 이어서 힌치 감독이 오후 8시 50분부터 '비이기적인 팀 문화 형성(Building unselfish culture)'과 '모든 플레이는 상관이 있다(Everything matters)'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 비이기적인 팀 문화 형성'을 강의하면서 13년 만에 마무리로 등판한 휴스턴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의 사례를 들어 전세계 어떤 레벨의 선수라도 승리를 위해서는 비이기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으며, '모든 플레이는 상관이 있다'는 주제로 강의할 때는 월드시리즈 상대팀 투수였던 다르빗슈 유의 작은 버릇을 파고 들어 7차전의 결정적인 득점을 따냈던 순간을 생생하게 설명하며 선수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강연을 마친 그는 힐만 감독과 함께 1시간 가량 SK 선수들의 훈련을 참관한 뒤 캠프를 떠났다.
힐만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해본 뛰어난 리더와의 만남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오늘 강연을 준비했다. 우리 선수들이 승리하는 문화는 어떤 것이고 어떤 것들이 갖춰져 있어야 승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와이번스는 많은 재능들을 갖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그 재능들이 팀을 위해서 하나로 뭉친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흔쾌히 이곳까지 와준 힌치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연을 들은 주장 이재원은 "이기는 법을 알고자 한다면 이기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정말 가슴에 와 닿았다. 강연이 끝나고 따로 감독님께 좋은 시간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소감을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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