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성대하게 개막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치열한 메달 레이스와 함께 분위기가 달궈지고 있다. 올림픽 시즌 초반 뜨거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5명의 스타를 짚어봤다.
한국의 테크놀로지 기술력과 전통적인 미(美)를 결합했다며 호평받은 개회식 하이라이트는 단연 성화봉송이었다. 베일에 싸인 최종 주자가 누군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지만 주인공은 '피겨여왕' 김연아였다. 눈처럼 흰 원피스를 입고 빙판 위에서 스케이팅을 하며 등장한 김연아는 평창올림픽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2014년 소치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한국 피겨의 전설인 김연아는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답게 세계인의 시선을 끄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은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임효준이 남자 1500m에서 2분10초485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치올림픽에서 '노메달' 수모를 겪었던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첫 경기부터 금메달을 따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그동안 수술대에 7번이나 올랐던 임효준은 '오뚝이'로 불리며 불굴의 아이콘이 됐다.
10대 스노보드 스타의 탄생도 '핫이슈'다.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이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최연소 기록(만17세9개월)을 갈아치웠다. 미국 이민 2세대로 네 살때 스노보드를 시작해 불과 여섯 살에 전미 챕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며 두각을 드러낸 클로이 김은 스노보드 여왕 왕관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월드스타'들의 신기록 행진도 화제를 모았다. 10년 넘게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스벤 크라머는 남자 5000m에서 6분9초76의 기록으로 정상에 섰다. 동시에 올림픽 신기록도 갈아치웠다. 자신의 4번째 올림픽 금메달이자 해당 부문 올림픽 3연패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크라머의 질주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 남은 종목에서 몇 개의 금메달을 더 추가할지가 관건이다.
여자피겨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OAR)도 지난 11일 열린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쇼트 프로그램에서 81.06점으로 종전 자신의 기록(80.85점)을 0.21점 높였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준 메드베데바는 오는 21일 열릴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다시 한 번 자기 자신을 넘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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