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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은 손수현에겐 '부담'으로 다가왔던 작품이다. 그동안 없던 캐릭터가 새롭게 만들어져 16시즌을 함께했던 배우들과 호흡했고, 다음 시즌으로 갈 수 있는 초석도 마련했다. 손수현 개인에게는 좋은 기회였지만, 드라마로 봤을 때는 낯선 등장인물일 수 있었다. 손수현 역시도 그 사실을 충분히 인지했고 시청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나름의 노력도 했다. 그의 옆에서 항상 함께 출연하던 이규한과 이수민이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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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영애'에 들어가기 전 숏컷으로 머리도 자른 손수현이다. '막영애' 때문에 머리를 자른 것은 아니지만, '변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지금까지 긴 머리에 사랑스러운 모습으로만 기억되는 자신의 이미지에 '발랄함'을 하나 더 주고 싶었다는 그다. 길었던 머리를 자르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과감해지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어려운 것도 아닌 법. 손수현은 짧은 숏커트로 변신하며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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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현은 확실히 변했다. 과거 조금 더 생각도 많고, 직설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그였지만 지금은 조금 더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 많은 상태였다. 질문을 던지고 답이 돌아오는 시간이 전보다 늘었고, 그만큼 속으로 생각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손수현은 이 변화를 '나이가 들며 성격이 변한 거 같다'는 이유로 설명했다.
'변화' 덕분인지 손수현도 연기를 하며 시청자들과 대중의 반응을 살펴보고 참고하게 됐단다. 고집을 가지고 밀고나가는 것보다는 대중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에게 향한 이야기들을 모두 수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 손수현은 대중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이야기를 많이 해달라'고 부탁한다.
"제 스스로 욕심을 가지고 고집을 가지고 해나가야 하는 부분들도 있지만,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도 있으니 도움이 될 이야기들을 많이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캐릭터를 만났을 때 기본적으로 생각도 하고, 이해가 안되는 지점들에 대해서도 친구들에게 말을 해달라고 하고요. 그렇게 들은 얘기들로 제 생각을 침범하지 않는 그런 범위에서 얘기를 많이 받아들이는 거 같아요. 어느 쪽으로든 편협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아졌어요."
"바보 같은 말이지만, 제가 너무 부족한 상태에서 일을 시작했고. 그래서 스스로 부끄러웠거든요. 그래서 나름대로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고요. 이게 이론적으로 배운다고 하더라도 현장에 나가면 실제와는 많이 달라요. 여유도 없고, 또 제가 주눅이 들어있으니 볼 수 있던 것도 안 보이고 그래요. 그래서 카메라 동선도 제가 정하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동안 저는 참 이기적이었던 거 같아요. 많은 것을 못 봤기에 상대를 배려하지도 못했고요. 이렇게 배려하는 방법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이런 게 배려구나' 이런 것도 배우고요. 그 거에 먼저 익숙해져야 제가 자유롭게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어요."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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