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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컬링]한국 여 4인조 예선 첫승, 세계 최강 캐나다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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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컬링이 세계 최강 캐나다를 상대로 멋진 승부를 펼쳤다. 팽팽한 접전. 9엔드까지 누가 승리할 지 모르는 피말리는 경기였다. 최종 승자는 한국이었다.

세계랭킹 8위 한국은 15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벌어진 컬링 여자 4인조 예선 첫 경기에서 캐나다에 8대4로 승리했다. 1승한 한국은 이날 오후 8시 일본(2승)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김민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스킵(주장) 김은정을 비롯해 김경애(서드·바이스 스킵) 김선영(세컨드) 김영미(리드) 그리고 후보 김초희로 구성됐다. 김영미와 김경애는 자매 사이. 김영미-김은정, 김경애-김선영은 의성여고 동기동창이다. 이들은 '팀 킴' '의성 마늘 소녀'로 불리기도 한다. 캐나다는 스킵 레이첼 호먼이 이끌었다.

노란색 스톤을 잡은 한국은 후공으로 나선 1엔드, 스킵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중앙 버튼에 넣으며 먼저 1점을 얻었다. 1-0

한국은 선공인 2엔드, 1점을 내주며 동점(1-1)이 됐다. 3엔드는 두팀 모두 점수를 얻지 못하는 '블랭크 엔드'가 됐다.

한국은 후공인 4엔드 스틸(후공 팀이 선공 팀에 점수를 내주는 것) 위기 상황에서 1점을 따냈다.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이 우리 스톤을 쳐 1번 위치에 놓여 실점 위기를 극복하며 점수를 획득했다. 2-1.

캐나다는 5엔드 스톤 2개를 남기고 타임아웃(작전타임, 경기당 1번 가능)을 요청했다.

하지만 한국은 김은정의 샷이 '더블 테이크아웃(샷 하나로 상대 스톤 2개를 쳐내는 것)'으로 이어졌고, 스틸에 성공해 2점을 획득해 4-1로 달아났다.

한국은 선공인 6엔드 캐나다에 2점을 빼앗겨 3-4로 쫓겼다. 그리고 한국은 후공인 7엔드 마지막 샷 미스로 1점을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은 8엔드 서드 김경애의 통쾌한 샷으로 상대 스톤을 하우스에서 전부 쳐냈다. 그리고 캐나다의 샷 미스로 대량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다시 가드를 세우려는 샷 미스 끝에 1점 획득에 그쳤다. 5-4로 리드.

9엔드, 선공한 한국은 캐나다의 결정적인 샷 미스로 3점을 스틸했다. 8-4로 크게 리드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번 올림픽 여자 컬링(4인조) 경기는 10개국이 9개 경기씩 풀리그를 치른 후 상위 4팀이 메달 결정전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최국 한국을 포함, 캐나다, 덴마크, 일본, 중국,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출전했다. 컬링 4인조는 팀별로 스톤 8개를 사용하며 10엔드로 승부를 낸다. 강릉=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