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이는 내가 해준 김치찌개를 가장 좋아해요.(웃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로 진정한 '스켈레톤 황제'로 등극한 윤성빈(24·강원도청)의 어머니 조영희씨가 4년간 숨겨왔던 웃음을 보였다.
조씨는 16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아들 윤성빈이 금메달을 따낸 뒤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지금부터 조금씩 실감 난다. 응원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 성빈이가 1등을 한 것에 대해 대견하다"고 밝혔다.
"3차 시기는 정말 못 보겠더라"며 웃은 조씨는 "마지막 4차 시기 때는 그나마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4차 시기 때 금메달을 직감했냐는 질문에는 "경솔하지만 마지막까지 잘 타줬으면 했다"고 대답했다.
그 동안 조씨는 언론사들의 무수한 인터뷰 요청을 한사코 거절했다. 자신이 아닌 아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이 조씨의 속내였다.
조씨는 "4년 전 소치올림픽 때는 성빈이가 워낙 경험도 없고 첫 올림픽 출전이라 다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잘 도착하기만 바랐다. 지금은 온 국민들이 바라고 세계랭킹 1위까지 갔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바라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성빈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아들을 꼬옥 껴안고 "대견하다. 잘했다. 사랑한다"고 얘기한 조씨는 아들이 스켈레톤을 처음 시작했던 2012년을 떠올렸다. "해외 전지훈련 때 첫 새벽 훈련을 마치고 울면서 전화가 왔었다. 아파서 힘들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네가 결정해라. 엄마가 존중해줄께'라고 얘기했다."
윤성빈의 첫 미션은 '몸무게 늘리기'였다. 그는 하루에 8끼씩 폭식하면서 강도 높은 근력 운동을 소화했다. 윤성빈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일까. 바로 엄마표 김치찌개와 치킨이었다. 조씨는 "내가 해준 음식 중 좋아하는 건 김치찌개다. 그리고 오븐에 구운 치킨을 너무 좋아한다. 휴가를 나오면 두 마리씩 먹고 간다. 지금은 체중관리 때문에 줘도 먹지 않더라"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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