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왕자' 하뉴 유즈루(일본)가 올림픽 2연패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하뉴는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점에 예술점수(PCS) 점을 합쳐 점을 얻었다. 하뉴는 지난해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CS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에서 기록한 시즌 베스트이자 개인 베스트, 그리고 세계신기록(112.72점)을 넘어섰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하뉴는 딕 버튼(미국·1948, 1952년 대회) 이후 66년 만에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2연패에 다가선 하뉴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다.
일본팬들의 함성 속 하뉴는 5그룹 첫번째로 연기를 펼쳤다. 쇼팽의 '발라드 넘버1'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하뉴는 첫 점프과제였던 쿼드러플 루프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싯 스핀으로 연기를 이어간 하뉴는 트리플 악셀로 전반부 연기를 마쳤다. 마지막 점프과제인 '필살기'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멋지게 수행한 하뉴는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쳤다. 경기장을 찾은 많은 일본팬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의 상징과도 같은 푸우 인형이 빙판 위에 쏟아졌다. 정리하는데만도 한참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하뉴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 남자 싱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까지 의심할 여지 없는 최강자였다. 정확성과 예술성을 고루 겸비했다는 평가다. 2013~2014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4년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쇼트프로그램(112.72점)과 프리스케이팅(223.20점), 총점(330.43점) 최고점 기록도 모두 가지고 있다. 귀공자같은 외모로 많은 팬까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뉴는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4차 대회를 앞두고 오른 발목을 다쳤다. 하뉴는 이후 모든 대회를 포기하고 올림픽에만 집중했다. 하뉴는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매일 내가 해야할 것에 대해 생각했고 준비도 충분히 했다. 꿈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생각만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홈 분위기 못지 않은 엄청난 환호 속 마침내 선보인 연기, 하뉴는 역시 하뉴였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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