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컬링이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5패째를 당하면서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연장전까지 끌고가며 잘 싸웠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렸다.
한국(세계랭킹 16위)은 1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벌어진 평창올림픽 컬링 남자(4인조) 예선 6번째 경기에서 덴마크(9위)에 연장 혈투 끝에 8대9로 아쉽게 졌다. 예선 6경기에서 1승5패. 4패 후 종주국 영국을 잡으면서 기사회생했지만 덴마크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앞으로 이탈리아, 스위스, 일본과의 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3경기를 전부 승리하더라도 네팀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이 어렵게 됐다.
임명섭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스킵(주장) 김창민을 비롯해 성세현(서드·바이스 스킵) 오은수(세컨드) 이기복(리드) 그리고 후보 김민찬으로 구성됐다. 덴마크는 스킵 라스무스 스테르네가 이끌었다.
노란 스톤을 잡은 한국은 선공한 1엔드, 성세현의 '더블 테이크아웃(스톤 하나로 상대 스톤 두 개를 쳐내는 것)'이 성공하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그리고 '스틸(선공 팀이 점수를 획득하는 것)'에 성공해 2점을 획득했다. 덴마크 스킵 스테르네의 샷 미스로 행운이 따랐다. 2-0.
2엔드는 '블랭크 엔드(두 팀 모두 점수를 따지 못하는 것)'가 됐다. 우리나라 스킵 김창민이 더블 테이크아웃을 한 후 덴마크는 일부러 마지막 샷을 하우스 안에 넣지 않았다. 후공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샷을 강하게 한 것이다. 그대로 한국이 2-0으로 리드했다.
한국은 다시 선공으로 나간 3엔드 2점을 내주면서 동점(2-2)을 허용했다. 그리고 4엔드, 후공을 펼친 한국은 상대에게 스틸을 당해 다시 1점을 내줬다. 2-3으로 끌려갔다. 5엔드, 한국은 또 스틸을 당했다. 2점을 허용 2-5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우리나라 스킵 김창민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마지막 샷에서 실수가 나왔다. 힘 조절이 안 됐다.
한국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6엔드, 후공으로 2점을 얻어 4-5로 추격했다. 김창민의 마지막 스톤이 버튼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7엔드 스틸에 성공하면 1득점, 동점(5-5)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엔드, 선공을 잡은 한국은 스톤 4개를 남기고 위기 상황에서 타임아웃(작전타임, 팀당 한번씩)을 요청했다. 덴마크도 스톤 3개를 남기고 타임아웃을 썼다. 한국은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고 덴마크에 3점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후공으로 나선 9엔드에 1점을 따라붙었다. 선공인 10엔드에 스틸에 성공해 2점을 뽑아 8-8 동점, 연장 엔드로 승부를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장 11엔드, 한국은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의 7차전(19일 오후 2시5분) 상대는 이탈리아(세계랭킹 13위)다.
이번 올림픽 남자 컬링은 10개국이 9개 경기씩 풀리그를 치른 후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최국 한국을 포함, 캐나다, 덴마크, 영국, 이탈리아, 일본,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미국이 출전했다. 남자 컬링 4인조는 스톤 8개를 사용하며 10엔드로 승패를 가린다. 강릉=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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