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는 매해 원활한 경기운영과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새 규정과 규칙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비디오판독 가능 시간을 5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지난 해까지는 비디오판독 시간제한을 두지 않아 5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 경우가 있었다. 지난 해 5월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선 9분을 기다려야 했다. 9분이면 한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는 시간이다.
고의사구 때 투수가 볼을 던지지 않고 타자가 진루하는 '자동 고의사구' 도입은 보류됐다.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분석하고 국제대회 반영 여부 등을 확인해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도 경기시간을 단축해야한다는 목소리는 높다. 비디오판독 시간을 2분으로 제한하고 자동 고의사구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올해부터 마운드 방문 횟수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0일(한국시각) '페이스 오브 플레이(pace of play)'와 관련한 새 규정을 발표했다. 새 규정은 9이닝을 기준으로 투수 교체가 아닌 감독, 코치, 동료 선수의 마운드 방문 횟수를 팀당 6회로 제한한다. 물론 연장 때 예외규정을 뒀다.
KBO리그는 코칭스태프가 이닝당 한번, 총 9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감독이나 코치가 한회에 동일 투수에게 두번째 가게 되면 투수를 교체해야 한다. 메이저리그에 비하면 이 부문이 느슨하다.
정운찬 KBO 총재는 취임 후 줄곧 '스피드업'을 강조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시간 제한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 마운드 방문 횟수는 메이저리그보다 많아졌다. 일본은 올해부터 자동 고의사구를 적용한다.
지난 해 KBO리그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21분으로 메이저리그(3시간 5분)보다 16분이 길었다. 경기 시간이 3시간을 넘기면 관중들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피로도가 높아진다. 현장의 야구인들도 '스피드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데, 실행 방안은 '거북이 걸음'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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