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나 자기토바(15)가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자기토바는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점에 예술점수(PCS) 점을 합쳐 82.92점을 얻었다. 자기토바는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 챔피언십에서 세운 시즌 베스트이자 개인 베스트(80.27점)를 넘어 직전 메드베데바가 세운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올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자기토바는 23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지었다.
자기토바는 5그룹 네번째로 연기를 펼쳤다. '블랙스완'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자기토바는 첫번째 과제인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시퀀스를 깔끔하게 선보였다. 이후 점프 과제를 이어갔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마친 메드베데바는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 싱글 점프 요소도 깔끔하게 성공켰다. 레이백 스핀에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끝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3월 열린 주니어월드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주목을 받은 자기토바는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가 그랬던 것처럼 시니어 데뷔시즌부터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올시즌 5개의 국제대회에 나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십에서는 메드베데바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자기토바는 올림픽 데뷔전이었던 12일 팀 이벤트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개인 최고 점수인 158.09점을 기록했다. 환상적인 연기로 메드베데바의 '후계자'가 '대항마'임을 확실히 알렸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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