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태리가 원톱 영화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시험, 연애, 취업 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여자가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들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 영화사수박 제작). 극중 일상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혜원 역을 맡은 김태리가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극중 혜원은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취업준비생으로 시험, 연애, 취업 무엇 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도시에서의 일상이 버거워진 그는 모든 것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인물이다. 어린 시절 친구였던 재하(류준열)와 은숙(진기주)을 만나 직접 재배한 작물들로 한 끼 한 끼 정성껏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잊고 있었던 엄마와 기억을 떠올리고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며 성장해 간다.
15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201)의 숙희 역을 맡아 그해 각종 영화상의 신인상을 모두 휩쓸며 혜성 같이 등장한 김태리. 이후 '1987'(2017, 장준환 감독)을 통해 김윤석·하정우 등 톱배우들 사이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2018년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을 대변한다. 꾸밈없으면서도 따뜻하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시 한번 배우 김태리의 진가를 보여준다.
이날 김태리는 언론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사실 제 영화를 그렇게 잘 보는 편이 아니었는데, 류준열 오빠와 기주 언니와 같이 보니까 좋더라. 서로 툭툭 치면서 스포일러 하면서 재미있게 봤다. 그래도 객관적으로 보진 못했다. 그래도 함께 보니 재미있게 봤다"며 웃었다.
사계절을 그리는 영화에 대해 "촬영하면서 봄이 가장 좋았다"는 김태리는 "봄은 이길 수 가 없다. 첫 번째 계절이 겨울이었는데 굉장히 외로웠다. 시골에서 소통이 단절되고 방안에만 갇혀 지냈는데 봄이 오니 에너지 자체가 다르고 현장 분위기도 풀어지고 산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극중 농촌 생활을 체험한 김태리는 "진짜 작물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 그런데 전 좀 알았다"며 "자연도 좋아하고 어렸을 때부터 산도 많이 다니고 어른들 이야기도 많이 들었었다. 시골 가니까 스태프분들 중에는 정말 1도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다. 감독님의 지식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가씨'와 '1988' 이후 '원톱영화'의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부담감이 점점 커진다. 지금 최대치다. 그래서 너무너무 흥행 했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말하며 유쾌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경제적으로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 '아가씨'와 '1987'도 잘됐으면 좋겠지만 이건 정말 무너지면 안될 것 같다.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틀 포레스트'는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등이 출연하고 '제보자'(2014) '남쪽으로 튀어'(2012)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의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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