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컬링이 한일전에서 승리하며 평창동계올림픽을 잘 마무리했다. 남자 컬링은 올림픽 첫 도전에서 배부를 수 없었다. 대회 초반 연패에 빠졌고 그걸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회 후반부에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었다. 특히 마지막 한일전에서 시원한 '공격 컬링'으로 상대를 완파했다. 홈팬들에게 멋진 승리를 선물하며 2022년 베이징올림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국(세계랭킹 16위)은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벌어진 평창올림픽 컬링 남자(4인조) 예선 마지막 9번째 경기에서 라이벌 일본(세계랭킹 8위)를 10대4로 제압했다.
예선 9경기를 4승5패로 마감했다. 대회 초반 4연패로 준결승(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3연승으로 막판 뒷심을 보여주었다. 태극전사들은 안방에서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목표인 4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홈팬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멋지게 싸워준 태극전사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임명섭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스킵(주장) 김창민을 비롯해 성세현(서드·바이스 스킵) 오은수(세컨드) 이기복(리드) 그리고 후보 김민찬으로 구성됐다. 일본은 스킵 모로즈미 유스케가 이끌었다.
빨간 스톤을 잡은 한국은 후공으로 나선 1엔드 1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선공한 2엔드 1점을 내줘 1-1 동점.
한국은 3엔드 2점을 뽑아 3-1로 도망갔지만, 4엔드 2실점으로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5엔드는 블랭크 엔드(두 팀 모두 무득점).
승부처는 6엔드였다. 스톤 2개를 남기고 타임아웃(작전타임, 팀당 한번씩)을 요청한 한국은 일본 스킵 모로즈미의 샷 미스를 틈타 빅 엔드를 만들었다. 우리나라 김창민의 샷으로 4득점, 7-3으로 크게 앞섰다. 사실상 승부가 여기서 갈렸다.
일본은 7엔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일본은 뒷심과 집중력이 부족했다. 패배를 인정하는 악수를 청했다.
일본은 한국에 패하면서 4승5패로 예선 탈락했다. 한국에 발목이 잡히면서 4강 진출이 완전히 좌절됐다.
이번 올림픽 남자 컬링은 10개국이 9개 경기씩 풀리그를 치른 후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최국 한국을 포함, 캐나다, 덴마크, 영국, 이탈리아, 일본,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미국이 출전했다. 남자 컬링 4인조는 스톤 8개를 사용하며 10엔드로 승패를 가린다. 강릉=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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