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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만큼 쳐내기도 어렵다. 일단 풀베이스 상황이 먼저 만들어진 뒤 타석을 맞이해야 한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장타를 내주지 않기 위해 까다롭게 승부하는 상대 투수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겨야 한다. 때문에 아무나 칠 수 있는 건 아니다. 운과 실력이 모두 갖춰진 타자라야 이 영광의 순간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KBO리그에는 이런 면에서 독보적인 타자가 있다. 공교롭게도 그의 별명 역시 '꽃'. KIA 타이거즈 간판 3루수 이범호(37)가 바로 그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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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범호가 사상 첫 만루홈런 20개 고지를 과연 언제 밟게 될 지 주목된다. 올해 달성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한 시즌에 3개의 만루포는 지극히 어려운 목표다. 앞서 언급했듯 만루홈런은 운이 따라야 한다. 하지만 아예 불가능한 목표만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30대 후반이라도 이범호의 몸상태가 아직은 시즌 20홈런 이상을 칠 만큼 좋기 때문. 지난해에도 25개를 날린 이범호는 현재 진행중인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도 3회초 2사 만루 때 그랜드슬램을 터트려 '만루홈런 사나이'의 본능을 뽐냈다. 연습경기이긴 해도 이런 장면은 선수의 자신감을 살려줄 수 있다. 이 기세를 정규시즌까지 이어간다면 올해 의미있는 대기록이 쓰여질 수도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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