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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충분했다. 일주일 전 외스터순드 원정에서 3대0 쾌승을 거뒀다.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대량 실점만 하지 않으면 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25일 첼시와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었다. 첼시는 20일 바르셀로나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치렀다. 아스널보다 이틀은 더 쉬었다. 아스널로서는 주전 선수들을 아낄 필요가 있었다.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합리적 선택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아스널은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다만 1차전 대승 덕분에 유로파리그 16강에는 올랐다. 유일한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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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외스터순드가 밀집수비를 하기는 했다. 그러나 그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다. 이는 충분히 예상하던 바였다. 아스널의 미드필더 셋이 밀집 수비를 해체했어야 했다. 패스워크가 필요했다. 그러나 이들의 패스워크는 헛돌았다. 논스톱으로 주고받으며 썰어가는 아스널 특유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후반 2분 콜라시냐크의 만회골. 그 시작이 중원에서의 현란한 패스워크 덕분이었음을 생각한다면, 답답했던 중원은 경기 내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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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문제는 25일에 있을 맨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이다. 벵거 감독으로서는 이 대회 우승이 절실하다. 리그에서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FA컵은 이미 탈락했다. UEL은 장담할 수 없다. 아스널 외에도 도르트문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C밀란 등 강팀들이 즐비하다. 현재 아스널로서는 카라바오컵만이 현실적으로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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