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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25·강원도청)이 논란을 딛고 첫 올림픽 매스스타트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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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스타트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최초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준결선에선 12명의 선수가 질주를 펼쳐, 8위까지 결선에 오른다. 4명은 탈락이다. 준결선 1, 2조에서 8명씩 총 16명이 결선에서 메달을 놓고 겨룬다. 김보름은 준결선 1조 레이스에서 6위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도 쾌조의 흐름을 이어간 김보름은 올림픽 매스스타트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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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은 준결선 1조 레이스에서 여유있는 레이스 운영으로 6위에 올라 결선행을 확정했다. 이어진 결선에서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랭킹 1위·이탈리아),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2위·독일) 구오 단(3위·중국) 등 강자들과 경쟁을 펼쳤다. 치열한 수싸움. 김보름은 강자들 틈에서도 계획대로 점수를 쌓았다. 스프린트 포지션을 거친 후엔 호흡을 가다듬으며 다음 질주를 준비하는 등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 결과 메달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40점으로 레이스를 마쳤고, 1위는 나나 다카기(60·일본), 3위는 이레나 슈텡(20·네덜란드)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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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매스스타트 간판' 김보름. 그의 시작은 쇼트트랙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했다. 또래보다 5~6년 늦은 출발이었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빙판을 떠날까 고민도 했다. 김보름은 승부수를 던졌다. 2010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그 해 밴쿠버올림픽 남자 1만m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승훈(30·대한항공)의 모습에서 떠오른 아이디어였다. 이승훈 역시 쇼트트랙 주자였다가 2009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 올림픽 무대 최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굴곡이 찾아왔다. 평창올림픽을 앞둔 시점. 김보름은 2017~20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4차 월드컵에서 100%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차 월드컵 땐 경미한 허리 통증으로 불참하기도 했다. 김보름은 이번 대회 1500m에 불참하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매스스타트 집중을 위한 선택이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보름은 부상을 안고 있진 않지만 컨디션 조절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회 개막 후엔 심리적으로도 흔들렸다. '팀추월 팀워크 논란'이 불거지면서 위축됐다. 김보름은 논란의 팀추월 경기 후 20일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 속에 김보름은 22일 30분여 훈련한 뒤 23일에도 경기력을 조율했다. 비판적 여론을 의식, 논란을 빚지 않기 위해 훈련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도 거치지 않았다.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노선영은 매스스타트 경기 직전인 23일 훈련 후 "대회가 다 끝난 뒤 모든 것을 말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흔들림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지만, 어쨌든 김보름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었다. 그 결과는 금메달이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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